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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

2025.02.22,

6 min.

2025년 새해 목표중 하나는 글쓰기이다.
올해 첫 글쓰기에 앞서, 글을 쓰려는 이유 그리고 글을 쓰기 위해 블로그를 만든 동기에 대해 작성하며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하였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유

와 나 말 진짜 못한다.

최근 면접들을 보면서 자주 든 생각이다.
두괄식으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개념들이 바로바로 내 생각대로 튀어나오지 않아 횡설수설 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알고 있는 내용도 답변하고 나서 아는 만큼 다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스스로도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년 12월 말부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스스로 계속 고민해봤던 것 같다.
최근 면접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개념을 학습할 때 키워드 위주로 간결하게 학습하고 주요 내용만 머릿속에 넣으려고 했던 것이 패착이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떤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에 대해 학습할 때 공식 문서를 보며 전반적인 흐름을 익히기 보다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찾아 채우려고 했다.
물론, 해당 방식도 정해진 답변을 해야할 때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질문을 들었을때 해당 키워드들로 개념을 빠르게 떠올리고 이를 조합해 대답 혹은 설명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연한 대답을 필요로 할 때에는 한계가 존재하였다.
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유추하거나 상황에 대한 가정 속에서 의견을 이야기하는 등 내 생각을 말할 때에는 전반적인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또 답변을 잘 해나가다가도 마무리가 얼버무려진다거나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종종 있었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볼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두가지 경험이 떠올랐다.

  1. 가장 좋아했던 운영체제를 동작에 대한 내용을 말로 설명하듯 줄글로 풀어써서 학습했던 경험
  2.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며 처음에는 키워드로 답변을 하고 난 후에 살을 붙여서 글로 써서 설명해보는 연습을 했던 경험

위 경험을 통해 모두 자연스레 두괄식으로 답변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설명을 할 때 어색한 부분없이 자연스럽게 설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어휘 또한 늘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두 경험의 공통점은 "글로 풀어서 설명해본다."였다.
따라서 지식을 정리하고 조리 있게 글쓰는 연습을 하며, 실제 말로도 잘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개발 외적인 내용으로도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차분해지며,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느낌이 좋아서이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학습에 대한 기록 및 면접 대비로 글을 쓰는 것이 목표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글을 쓰면서 앞으로의 커리어적으로도 전문성을 기르는 것 뿐만 아니라 언젠가 강연(?)까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잘하는 것을 주제로 부끄럼 없이 발표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루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디프콘 연사님이시자, 팀은 다르지만 디프만을 함께 활동하셨던 동훈님께서 주최한 글쓰기 모임에도 들어가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랜만에 글을 쓰다 보니 첫 업로드가 늦어졌는데, 목표했던 격주에 글 1개보다 더 많은 글을 쓸려고 노력할 것이다. (많관부...)

어디에 작성할까?

그래도 개발자인데 블로그는 만들어야지

처음 글을 쓰려고 했을때 들었던 생각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블로그를 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잘 안나와서 다른 플랫폼들도 알아보곤 했었다.
하지만 원하는 플랫폼이 없었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velog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블로그 플랫폼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가장 심플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발 외에 다른 글들도 함께 쓰고 싶었기 때문에 뭔가 개발 이야기만 써야할 것 같은 벨로그는 조금 꺼려지게 되었다.

  2. tstory
    티스토리 또한 많은 분들이 쓰는 플랫폼이다.
    커스텀이 어느정도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광고가 많다는 점이 나에게는 불호로 다가왔다.
    굳이 글과 상관없는 광고들이 눈에 보이니 무언가 산만한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외에도 많은 플랫폼들이 있지만 뭔가 마음에 쏙 드는 플랫폼을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결국 조금 허접해보일 수도 있지만, 토이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직접 만들었다...
현재는 뭐가 많지 않지만 점차 더 만들어갈 예정이다. (다크모드, 인터랙션 등등...)
이에 대한 내용도 블로그 제작기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포스트로 다룰 예정이다.

마치며

개발도 개발이지만 블로그 이름은 뭐라고 지을까 고민하다 별 세개짜리 개발자라고 지어보았다.
그 이유는 먼저 정말 단순하게 삼성을 다니다 퇴사해서 별 세개를 떠올렸고, 정말 너무나 가고 싶었던 회사였지만 생각과 달랐던 면도 많았기에 별 세개짜리라고 표현해보았다.
이걸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해볼까 하다가, 블로그 하단의 프로필 카드를 보면 마지막 별이 깜빡거리는데, 전구가 수명이 다해 불이 깜빡거리는 느낌으로 표현해보았다.
또 게시글 커버 이미지의 색상은 팬톤페인트에서 올해의 컬러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연도별 그 해의 컬러를 적용해보았다.

이렇듯 블로그를 만들면서 생각지 못한 곳에서 꽤나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특히 마크다운...
그래서인지 만들고 나니 은근 뿌듯하기도 하고 애착이 가서 더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썼던 글이나 노션에 정리했던 글들 또한 다시 다듬어 줄글로 올려보려고도 한다.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완성도 높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보려 한다.

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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